[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시중은행들은 물론 인터넷은행까지도 속속 4%대 예금금리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면서 은행에 뭉칫돈이 몰려 5%대 예금금리 가능성까지 보인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은행 곳곳에서 심심치 않게 4%대 예금 상품을 볼 수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국내 은행 중 6곳이 4%대 예금을 판매 중입니다. 전북은행, SC제일은행, DGB대구은행, Sh수협은행 등입니다.
인터넷 전문은행도 최근 4%대 금리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금리를 연 3.8%에서 4%로 인상했습니다.
주요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금 금리도 4%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이들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 최상단은 3.85%입니다.
예금금리가 빠르게 오르는 건 은행들의 자금 조달 상황 때문입니다.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채권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자 수신으로 조달했습니다. 이 여파로 지난해 7월 연 2.93%였던 예금은행 평균 수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해 10~12월 연 4%를 웃돌았습니다.
하지만 곧 지난해 유치한 고금리 예·적금 상품의 만기가 도래해 다시 자금을 끌어모아야하는 입장입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앞으로 3개월(9~11월)간 만기가 돌아오는 정기예금 규모는 118조원에 달합니다. 여기에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점도 수신에 대한 의존도를 키우고 있습니다.
수신 경쟁이 가속화되자, 다시 5%대 정기예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재 5%가 넘는 건 새마을금고 등에서 판매하는 고금리 특판들 뿐입니다.
[싱크]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예금·적금을 유치를 해서 자금을 조달하고자 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추가적으로 예금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출금리가 오를 수 있는 만큼 여전히 수신 금리 경쟁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말 "고금리 특판예금 취급 등 외형 경쟁을 자제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일각에서는 가계부채 관리에 비상등이 켜진 현 시점, 자유시장 경제 시스템에 따라 금리 결정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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