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남대 큰섬 등 빈곳‧버려진 곳 적극 업사이클링(새활용) 강조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10월 직원조회를 열고 있다.[사진=충북도]
[충북=강원순 기자]“도지사는 충청북도라는 배를 직접 움직이는 항해 조타수가 아니라 선장이 되어서 가야 할 방향을 정해주는 그런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4일 충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직원조회에서 “세계가 지금 어떻게 흘러가는지, 또 우리나라는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를 잘 파악하고 공무원들과 같이 논의할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는 것이 도지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취임 후 1년여 기간 동안 충북의 변화에 대해 돌아보면서 “충북의 변화와 성과는 예상했던 것을 뛰어넘고 있다”며 “지금처럼 가면 개혁이 또 다른 개혁을 낳는 일이 벌어지면서 3년 뒤 충북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고, 공무원들은 큰 자부심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지금까지 해온 일의 연장선에 있고, 나는 여러분이 하는 일의 방향만 잡으면서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도정 방향을 설정하면서 ‘빈곳’과 ‘버려진 곳’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도청 옆의 벙커, 청남대에 방치된 수십 곳의 크고 작은 벙커도 미술관으로, 카페로 바뀌고, 비행기 소음 때문에 버려지는 종축장도 바꿀 생각”이라며 “우리가 전혀 생각지 않았던 청남대의 큰섬을 충북의 랜드마크로 바꾼다는 생각도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가 나아갈 방향은 커다란 상상력과 역발상”이라며 “이렇게 나아가면 대한민국 개혁의 ‘테스트 베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k10@sedaily.com
강원순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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