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모빌리티, 기술보증기금서 15억원 투자유치…“모터 국산화 박차”
바큇살 없는 미래형 허브리스 전기자전거인 ‘코모 바이크’. [사진=코리아모빌리티]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차세대 국산 스마트 모빌리티 스타트업 코리아모빌리티는 최근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으로부터 15억원의 직접 투자유치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투자처 기술보증기금은 △기술성 △사업성 △시장성 △미래가치성 등을 기준으로 성장잠재력을 지닌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정부출연기관이다. 중기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내·외부 평가위원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됨에 따라 직접 투자의 허들이 높은 편이다.
코리아모빌리티는 2020년 5월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바큇살없는 미래형 허브리스(hubless) 전기자전거인 ‘코모 바이크’(Komo Bike)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하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유럽인증(CE)까지 획득한 바 있다.
박정석 코리아모빌리티 대표는 “기술평가전문 정부출연기관이 기술력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인정해줘 의미가 깊다”라며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코리아모빌리티가 시장에서 그 기술력과 가능성을 또 한 번 인정받게 된 만큼 재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이번 투자 자금은 코리아모빌리티가 현재 개발 중인 250W급 모터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양산하기 위한 설비투자에 우선적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코리아모빌리티가 기보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기존 전기자전거들과는 다른 구동 방식과 휠에 살(Spoke)이 없는 허브리스 타입의 제품 개발 성공 ▲세계 최초로 CE 인증 획득이라는 공인된 기술력 ▲해외 및 국내판매처가 확보된 점 등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특히, 대만 모터바이크 1위 기업 ‘산양모터스(Sanyang Motors)와 수출계약과 모터바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 등 회사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함께 인정받은 점이 높이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모빌리티와 공동사업을 추진할 산양모터스는 세계적인 오토바이 생산 대국인 대만 유명 이륜차 제조회사로 연간 60만대 이상의 판매를 기록 중이다. 대만 국민기업으로 잘 알려진 킴코(KIMKO)와 쌍벽을 이루는 회사다. 2000년대부터 국내 현대자동차그룹과 제휴해서 대만 국내에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승용차도 판매하고 있다.
현재 코리아모빌리티는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자전거 앞 뒤 바퀴의 바큇살이 없는 허브리스 플래그쉽 모델인 코모바이크 ‘EH9’를 비롯해 앞바퀴의 바큇살이 없는 ‘ES7’같은 주력 제품과 앞뒤 바퀴의 바큇살이 기존 자전거와 동일한 보급형 모델인 ‘ES5’ 등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지속적으로 해외사업의 기회를 극대화하기 위한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세계수준 제조경쟁력을 적극 홍보해 글로벌 모빌리티 그룹으로 나아가는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알리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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