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작년 순익 3조4,516억원…전년 대비 3.3%↓
[사진=하나금융그룹]
[서울경제TV=김도하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대출이 늘면서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확대됐지만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하고 IB(투자은행) 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은 3조4,516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실적이었던 2022년(3조5,706억원)보다 1,190억원(3.3%) 감소했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 이익 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늘었다.
하나금융그룹과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각 1.76%, 1.52%로 2022년 4분기(1.96%·1.74%)와 비교해 각 0.20%p, 0.22%p 낮아졌다.
수수료 이익과 매매평가익(8천631억원) 등을 포함한 그룹 비이자이익은 1조9,070억원으로 전년(1조1,539억원) 대비 6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확대됐지만 충당금 규모도 함께 증가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이 3조4,76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비은행 관계사의 경우 하나캐피탈이 2,166억원, 하나카드가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이 809억원, 하나생명이 65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하나증권은 2,70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3년 기말 현금배당을 보통주 1주당 1,600원으로 결의했다. 이미 지급된 세 차례의 분기 배당 1,800원을 포함한 총 현금배당은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나타났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주가의 적정 가치를 확보하고 주가의 저평가 해소,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결의했다. /itsdoha.kim@sedaily.com
김도하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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