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HMM 인수 결렬…“이견 좁히지 못해”
[사진=HMM]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HMM 매각이 무산됐다. 매각 측과 하림 측이 일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협상이 결렬됐다.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HMM 매각을 위해 하림그룹의 팬오션과 JKL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7일 밝혔다.
1차 협상 기간은 지난 달 23일이었지만 이달 6일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양측은 6일 자정까지 협상을 이어갔으나 결국 무산됐다.
하림 측은 주주 간 계약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는 안과 컨소시엄으로 함께 참여한 사모펀드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에 예외를 적용하는 안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매각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림 측은 매각 측이 보유한 잔여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매각 측의 반대 의사에 이를 철회한 바 있다.
경영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HMM은 인구 이후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의 경영 개입이 있어선 안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매각 측은 HMM이 유일국적선사인 만큼 일정 부분 경영감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로써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57.9%의 최대 주주 자격을 이어가게 됐다. 당분간 HMM은 채권단이 관리하는 절차에 들어간다. /hyojeans@sedaily.com
김효진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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