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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 손해율 잡은 車보험, 3년 연속 흑자 행진…올해 전망은?

금융 입력 2024-04-15 17:34 수정 2024-04-15 20:1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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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년 넘게 만성적자를 면치 못하던 자동차보험이 3년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는 늘고 손해율은 줄고 있는 영향인데요. 손해율이 개선되자 보험사들은 자동차보험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양새라고 합니다. 자세한 이야기 금융부 김도하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나왔습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더 늘었다고요?



[기자]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잡히면서 지난해도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5.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보다 759억원 증가했는데요. 2021년과 2022년에 이은 3년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원을 뛰어넘으면서 전년(20조7,674억원) 대비 1.4% 늘었습니다.


지난해 보험에 가입한 차량은 2,541만 대로, 전년 대비 61만 대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다만 대형사 위주의 과점 구조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점유율을 보면 삼성·현대·KB·DB 등 대형사들의 점유율이 85.3%를 기록했는데요. 전년보다 0.4%포인트 오르면서 과점 구조가 심화했습니다.


메리츠·한화·롯데·MG·흥국 등 중소형사의 점유율은 8.4%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줄었고, 악사·하나·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의 점유율은 6.3%로 0.1%포인트 소폭 늘었습니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이 49.7%로 가장 많았습니다. 전년 대비 2.2%포인트 줄면서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온라인(CM)은 33.8%로 2.2%포인트 늘었고, 텔레마케팅 TM은 전년과 같은 16.5%를 기록했습니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말하는데요.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7%로 전년보다 0.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 가입 대수가 늘고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보험 손익이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고요. 손해율 추이가 어떻게 됩니까?


[기자]

자동차보험은 대형 보험사들도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대표적인 적자 상품으로 꼽히는데요.


2011년부터 10년간 누적된 자동차보험 적자는 7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손해보험사 12곳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를 살펴보면요.


2018년은 86.6%, 2019년은 무려 92.9%까지 올랐습니다. 이후 2020년은 85.7%, 2021년 81.5%, 2022년 81.2%로 꾸준히 개선됐고, 지난해는 80.7%로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 구간을 통상 78~82% 사이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92.9%까지 치솟았던 점을 고려하면 최근 굉장히 큰 폭으로 개선된 겁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뿐 아니라 관련 법·제도 개선이 한몫했다고 업계에서는 입을 모읍니다.


특히 도로교통법 개정 등 법규 환경이 개선되고, 보험사기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 영향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당국은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한방병원의 경상환자 과잉진료에 대응해 상급병실료 심사 지침을 신설했습니다.


또 시내주행 속도 제한과 우회전 멈춤 등의 시행도 교통사고 감소에 영향을 줬습니다.

 

[앵커]

손해율이 잡히면서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시장에 더욱 공들이고 있다고요. 올해 자동차보험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잡히고 있는 데는 전문가와 업계 모두 동의하지만,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코로나19로 줄었던 이동량이 다시 늘고 있고, 고물가로 자동차보험 정비수가가 올라 손해율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또 금융당국도 상생금융 기조를 강조하며 보험료 인하 등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업계 부담이 커진 상황입니다.


하지만 당국이 관련 제도 개선과 보험사기 단속도 강화하고 있어 손해율 관리는 지속적으로 나아질 것이란 낙관도 나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당국이 자동차보험료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손해율을 잡기 위한 제도 개선을 계속 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 제도 개선 효과는 이어질 것"이라면서 "운전자들의 안전 운전에 대한 의식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보험사들도 자동차보험 시장에 더욱 공들이는 모양새인데요. 보험사들은 최근 할인 특약을 강화한 자동차보험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앵커]

네. 오늘은 김도하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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