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보문단지 내 갤러리 봄여름가을겨울은 오는 4월 24일까지 주미향 초대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주미향 작가는 숲, 나무, 그리고 자연을 그리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숲 이야기’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초대전에서 숲은 사실성을 근거로 하지만 상투적인 재현이 아니라 작가의 의도대로 자연을 재해석해 일상과 비일상, 객관성과 주관성 사이의 모호한 심상의 풍경을 보여준다.
또한 작가는 숲과 나무를 통해 현대를 살아가는 각 개인과 그 개인들이 모여 이룬 사회의 상징으로 추상적으로 표현된 모습을 전달한다.
이에 더해 주 작가의 풍경은 감탄할 만한 자연의 절경이 아니라 관객들이 그림에서 고유한 의미를 찾게 하며, 근경과 원경의 직접적인 대비로 전통적인 의미의 풍경화를 넘어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또 천연 자개 오브제를 사용해 물감으로 표현할 수 없는 오묘한 색을 냄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주미향 작가는 “이번 초대전의 주제인 ‘숲’은 상투적이고 관습적인 숲이 아니라 분명 여기 이곳의 풍경이지만 이곳에 없는 숲”이라며 “숲을 통해 현대 사회의 포용성과 차가운 이면,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통합과 소통이 우리 사회에 필요함을 관람객들이 느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의준 기자 firstay@sedaily.com
정의준 기자 디지털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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