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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로스, 감사의견 거절로 상폐위기…소액주주 '날벼락'

증권 입력 2021-03-24 20:52 배요한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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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제조사 뉴로스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주주들이 날벼락을 맞았다. 예상치 못한 거래정지에 뉴로스 종목 게시판에는 주주들의 원성과 비난 댓글이 빗발치고 있다. 

 

뉴로스는 지난 1월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소식에 시장의 이목을 받으며 한달새 주가가 3배 가까이 급등했지만, 대금 납입이 한차례 연기되면서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날 뉴로스는 감사보고서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소식에 뉴로스의 주가는 20% 넘게 폭락해 거래가 정지됐다. 뉴로스의 회계감사인인 회계법인 리안은 감사의견 거절에 대해 자금 관련 내부통제 계속기업 관련 중요한 불확실성 자산의 회수 가능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뉴로스는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면서 재무구조가 급속도로 악화됐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기준 뉴로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210억원으로 이전(48억원)보다 대폭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무려 485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가량 급증했다.

 

대규모 적자 배경에는 주력 매출원인 터보블로워의 매출감소 및 손실이 확대된 탓이다. 터보블로워 사업 부문의 매출액은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113억원으로 48억에서 2배 가량 확대됐다. 대손상각비도 큰 폭으로 증가한 93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에 악영향을 끼쳤다. 대규모 영업손실로 인해 뉴로스의 자기자본(별도기준)619억원에서 335억원으로 45% 가량 증발했다.

 

올 초까지만 해도 뉴로스는 중국 상해호성드신에너지기술유한공사(이하 HSD)를 대상으로 177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2,0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한달새 300% 넘게 급등하며 7,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투자자 측의 대금 납입일이 4월 초로 연기되자 뉴로스의 주가는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고, 급기야 주주들은 거래정지라는 날벼락을 맞게 됐다. 지난해 3분기말 분기보고서 기준 뉴로스의 소액주주들은 12,941명으로 이들이 소유한 주식 비중은 84.61%에 달한다. 특히 뉴로스의 주가 급등 시기에 약 130억원에 달하는 메자닌(CB,BW)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시장에 풀렸기 때문에 소액주주들의 피해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뉴로스 관계자는 24조만간 이의신청을 할 예정이며, 감사인의 의견거절 사유를 해소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413일까지 이의신청을 받고,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뉴로스의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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