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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신용등급 줄강등에 '마른수건 짜기' 돌입

금융 입력 2024-04-26 18:00 수정 2024-04-26 20:18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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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들어 저축은행 6곳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됐습니다.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급증하면서 최악의 건전성 평가가 나오고 있는 건데요. 저축은행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여신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 이르면서 중금리대출과 정책보증대출을 늘리는 등 마른 수건 짜기에 들어갔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나이스신용평가는 어제(25일) 저축은행 4곳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만 무려 저축은행 6곳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강등된 겁니다.


이번에 신용등급이 떨어진 곳은 KB· 대신· 다올· 애큐온저축은행 등 4곳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들 저축은행이 자기자본 대비 PF 익스포저 규모가 200%를 웃도는 등 부실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페퍼저축은행, 지난 4일에는 바로저축은행의 신용등급도 강등됐습니다.


특히 자산규모 상위 10위권에 들어가는 페퍼·다올·애큐온저축은행 3곳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면서 업계 긴장감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거시적인 경제 이슈가 저축은행에 영향을 미치다 보니까 아무래도 그런 거에 대해서 많이 걱정하고 있고 그런 부분이 신용등급 하향에 임팩(효과)을 미친 거고 다른 곳들도 하향이 되고 있고 그런 것 같아요."


저축은행들은 대출 문턱을 높이고 금리 인하 기대감에 버텨왔지만,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불투명해지면서 대안으로 중금리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저축은행에서 내준 중금리대출은 1조 7,77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넘게 늘었습니다.


저축은행들은 고금리에 높아진 조달비용을 감안하더라도 중금리대출을 실행해 여신을 확대하는 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저축은행들은 정책 중금리 상품인 ‘사잇돌2’ 공급도 늘리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사잇돌2 대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배가량 증가했습니다.


정책금융상품은 수익성은 낮지만, 사실상 정부가 보증을 서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연체율 리스크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PF 부실 위험은 여전하고 기준금리 인하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업계가 중금리대출로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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