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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부채 2,734조…6년간 1,000조 이상 늘어

금융 입력 2024-05-21 17:21 수정 2024-05-21 19:03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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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6년간 국내 기업부채가 1,00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업부채 규모는 2,734조원으로 집계됐는데, 특히 부동산 투자 관련 대출과 개인사업자 금융지원 등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기업부채는 2,734조원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우리나라 기업부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기업부채 규모는 2018년 1,814조원에서 꾸준히 증가해 2020년 2,000조원 대에 들어섰습니다. 최근 6년간 1,036조원이 늘어난 겁니다.


기업부채의 연평균 증가율을 보면 8.3%인데, 연평균 명목 GDP 성장률 3.4%보다 배 이상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그 결과 명목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2017년 말 기준 92.5%에서 지난해 말 122.3%로 뛰어 올랐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업부채 증가 원인으로 2010년대 중반 이후 부동산업에 대한 대출 급증으로 꼽았습니다.
 

부동산 경기 활황으로 은행과 비은행권 중심으로 임대업과 개발업 등 부동산 투자 관련 대출이 급증한 상황을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 당시 개인사업자에 대한 금융지원도 기업부채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무엇보다 부채 상환 능력이 낮은 한계기업의 부채 비율 증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은은 일반기업 부채 대비 한계기업 부채 비율이 2021년 말 14.7%에서 2022년 말 17.1%로 높아졌는데, 이는 부채의 질을 떨어뜨리는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이어 생산성이 높지 않은 부동산 부문으로 기업 대출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 경고하며, 부동산PF 대출 등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 대출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 1분기 말 기준 은행권 기업대출 잔액은 1,272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5조원 증가한 상황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에 대한 돌파구로 기업대출 영업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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