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브랜드는 있는가] 열정·가족·K팝… 국가브랜드 키워드 100만개 모은다
입력 2015-10-25 18:02
최수문 기자
국가브랜드 사업을 추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연말까지 100만개의 국민 아이디어(키워드)를 모을 생각이다. 현재까지 제시된 최다의 키워드는 '열정'으로 집계됐다.
국가브랜드 사업은 올해 1월 문체부 업무보고를 통해 본격화했다. 문체부는 국가브랜드위원회가 폐지된 후 국가브랜드·이미지 사업을 물려받았다. 문체부는 업무보고에서 '문화국가 브랜드 구축'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목표는 '국민의 자긍심을 높이고 하나로 묶는 통합과 신뢰·공감의 가치를 창출하고 정부가 시작하되 국민이 확신하는 참여형 플랫폼 형태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국가브랜드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관계 중앙행정기관과의 정부협의체를, 문체부 내에는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단을 구성했다. 또 시민단체·경제계·정치계·언론계·예술계 등 사회 각 분야의 대표인사로 구성된 '국가브랜드 개발 추진 자문위원회를 조직했다. 이를 통해 캠페인과 함께 국민공모에 나섰다. 처음으로 국민공모전 '대한민국 유전자(DNA)를 찾습니다'를 5~6월 진행했다.
본격적인 국가브랜드 공모는 9월7일 시작했고 오는 11월8일까지 계속된다. 국가브랜드 공모전은 크게 영상, 사진(그림), 디자인(로고·슬로건), 글(산문·시), 음악의 총 5개 분야로 진행되고 있다. 보다 광범위한 국민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공모전과 함께 '나에게 대한민국은 ○○○이다'를 주제로 '한국다움'에 대한 키워드 제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참여한 키워드 가운데 가장 많은 단어는 '열정'이었다. 한국의 경제발전, 스포츠 강국, 한류 등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 '열정'이라는 것이다.
이미 온·오프라인을 통해 30만개의 키워드가 접수됐고 공식 공모전이 끝난 후에도 계속돼 연말까지 100만개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모전에서 모인 의견들은 내년 확정될 국가브랜드 슬로건을 포함한 전체 국가브랜드 사업에 반영된다.
정부는 공모전을 포함한 국가브랜드 추진 사업이 내년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국가브랜드 사업 자체가 국민의 참여를 통해 한국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과정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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