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오는 기차에 몸을 던졌다. 서른 살이었던 그는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뒤 10년간 항공사에 근무하며 번듯하게 잘 살았었다. 그러나 겉과 달리 그는 늘 불안과 고통에 시달렸다. 어린 시절 갑작스레 찾아온 우울감에 평생 짓눌렸던 그가 벼르던 자살을 실행한 곳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역이었다. 그런데 원하지 않는 기적이 일어났다. 살았다. 대신 두 다리를 잃었다.
살아남은 저자는 '죽고 싶던' 때보다 더 열악한 상황에 처했지만 역설적이게도 살아갈 용기가 생겨났다. 그래서 자신이 왜 죽기로 마음 먹었었는지 당시의 심리 상태를 되돌아보고 두 번의 자살시도 후 어떻게 다시 살아볼 의지를 갖게 됐는지 이야기 한다.
나중에 심리상담가에게 진단받은 저자의 병명은 경계성 인격장애와 우울증이었다. 그는 우울증이 사람을 어떻게 망가뜨릴 수 있는지 경고하고자 자신의 치부까지 고스란히 내보이며 이 책을 썼다. 우울증을 근거 없는 불만 정도로 치부하는 경향 탓에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않는다. 우울감을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 목숨 하나를 구할 수도 있다. 1만3,000원.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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