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잘 곳 나몰라라 대학만 유치하는 송도 캠퍼스 타운
부동산 입력 2018-04-17 19:08
이아라 기자
[앵커]
요즘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가보면 외국의 유명 대학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잇따라 캠퍼스를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캠퍼스 부지가 많이 남아있어 앞으로도 들어오는 대학은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정작 이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생활할 주거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송도 조지메이슨대학교 1학년 생인 신예현 씨는 하마터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할 뻔 했습니다.
신 씨는 다행히 개강 이틀 전 기숙사에 자리가 났지만 많은 친구들은 결국 학교 밖에 있는 오피스텔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예현 / 송도 조지메이슨대학교 1학년
“송도에는 청년들을 위한 거주지가 따로 마련돼있지가 않아서 기숙사에 혹시 못 들어가게 되면 오피스텔에 살아야 해요.”
대학생이 송도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워낙 큽니다.
평균 월세 70만원에 기본관리비만 10만원이 넘습니다. 주거비로만 100만원 가까이 들어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송도에는 아파트 아니면 오피스텔만 있어 기숙사를 얻지 못한 대학생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값비싼 오피스텔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송도에 들어와 있는 대학 캠퍼스는 9개.
재학 중인 학생 수는 2만 5,000여 명에 이릅니다.
9개 대학의 기숙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만 1,500여 명으로 재학 중인 전체 학생의 절반도 채 수용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외국 대학 5개가 모여있는 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기숙사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입니다.
카톨릭대·재능대는 기숙사가 아예 없습니다.
그나마 글로벌캠퍼스는 남는 기숙사에 타 학교 학생들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캠퍼스의 입학생이 늘고 있어 곧 타 학교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확장이 끝나고 한국외대·인하대 송도 캠퍼스까지 개교하면 문제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송도 캠퍼스 부지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학생들을 위한 주거시설 확보 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LH 청년 전세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을 도입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오히려 대학 기숙사 시설로 충분하지 않냐며 되묻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학교 내 기숙사로도 가능한 부분이 많은 거로 알고 있거든요.”
[스탠딩]
청년 주거 복지에 무관심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안일한 태도에 송도를 찾은 청년들의 꿈이 꺾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랍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현]
요즘 송도국제업무단지에 가보면 외국의 유명 대학은 물론 국내 유수의 대학들이 잇따라 캠퍼스를 짓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캠퍼스 부지가 많이 남아있어 앞으로도 들어오는 대학은 계속 늘어날 전망인데요. 정작 이들 대학에 다니는 학생이 생활할 주거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이아라 기자가 심층 보도합니다.
[기자]
송도 조지메이슨대학교 1학년 생인 신예현 씨는 하마터면 학교 기숙사에 들어가지 못할 뻔 했습니다.
신 씨는 다행히 개강 이틀 전 기숙사에 자리가 났지만 많은 친구들은 결국 학교 밖에 있는 오피스텔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인터뷰] 신예현 / 송도 조지메이슨대학교 1학년
“송도에는 청년들을 위한 거주지가 따로 마련돼있지가 않아서 기숙사에 혹시 못 들어가게 되면 오피스텔에 살아야 해요.”
대학생이 송도에 있는 오피스텔에서 생활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워낙 큽니다.
평균 월세 70만원에 기본관리비만 10만원이 넘습니다. 주거비로만 100만원 가까이 들어 대학생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수준입니다.
하지만 송도에는 아파트 아니면 오피스텔만 있어 기숙사를 얻지 못한 대학생은 울며 겨자 먹기로 값비싼 오피스텔에 살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송도에 들어와 있는 대학 캠퍼스는 9개.
재학 중인 학생 수는 2만 5,000여 명에 이릅니다.
9개 대학의 기숙사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1만 1,500여 명으로 재학 중인 전체 학생의 절반도 채 수용하지 못하는 셈입니다.
외국 대학 5개가 모여있는 글로벌캠퍼스와 연세대를 제외하고는 기숙사가 넉넉하지 않은 형편입니다.
카톨릭대·재능대는 기숙사가 아예 없습니다.
그나마 글로벌캠퍼스는 남는 기숙사에 타 학교 학생들을 받고 있지만 글로벌캠퍼스의 입학생이 늘고 있어 곧 타 학교 학생들을 수용하기 어려워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세대 국제캠퍼스 2단계 확장이 끝나고 한국외대·인하대 송도 캠퍼스까지 개교하면 문제는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송도 캠퍼스 부지를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학생들을 위한 주거시설 확보 계획은 전혀 갖고 있지 않습니다.
LH 청년 전세임대주택이나 행복주택을 도입해 청년들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서울시와는 대조적입니다.
오히려 대학 기숙사 시설로 충분하지 않냐며 되묻는 형편입니다.
[인터뷰]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
“학교 내 기숙사로도 가능한 부분이 많은 거로 알고 있거든요.”
[스탠딩]
청년 주거 복지에 무관심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안일한 태도에 송도를 찾은 청년들의 꿈이 꺾이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아랍니다. /이아라기자 ara@sedaily.com
[영상취재 장명석/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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