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지진 관련 연구활동 지원을 위한 안건을 승인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이준용 대림 명예회장은 지난 2월 30억원을 재단에 추가 출연했다.
재단은 지난 1989년 장학 및 학술지원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대림산업 창업 50주년을 맞아 이준용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했다. 1990년부터 올해까지 총 426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고, 지난해까지 대학 및 학술단체를 대상으로 총 289건의 연구지원 활동을 진행했다.
재단은 지진 관련 연구지원을 특성화할 계획이다. 우선 국내와 일본, 미국, 대만 등에서 진행된 내진 관련 연구결과를 분석하고 지진방재 시스템에 대한 현황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지진 발생 시 행동지침, 건축물에 대한 조치 등 국내 도입이 필요한 정책과 법령 등을 1차로 확보할 방침이다.
이미 대림수암장학문화재단은 지난 2018년부터 지진 관련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진분야를 전공한 석·박사급 인력들을 선정해 장학금을 수여한다. 또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건축학과와 함께 지진관련 연구과제 2건을 선정해 매년 2억원을 지원한다.
대림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경주와 포항에서 대형 지진이 잇달아 발생하면서 더는 우리나라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관련 연구가 일본과 비교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재단은 지진 전문 인력 양성과 연구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민호기자 yo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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