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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긴다 코로나] 마스크 공급 부족, 시민의식으로 극복하자

경제·사회 입력 2020-03-06 14:37 수정 2020-03-06 20:59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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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경제TV]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마스크 공급 부족 문제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출생연도에 따라 요일별로 살 수 있도록 ‘마스크 5부제’를 내놨는데요. 정부가 대책을 내놓을 때마다 정치프레임을 씌워 무조건적인 비판에 나서는 사람들도 있죠. 이런 위기 상황에서는 정부 비판만을 앞세우기보단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극복하는 게 해법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오늘 정창신기자 전화연결했습니다. 정기자.


[기자]

네. 정창신입니다.


[앵커]

일단 정부의 마스크 5부제 발표에 논란이 많습니다. 사실상 배급제 아니냐. 5부제 하더라도 결국 긴 줄은 생길 것이다. 대책 무용론을 주장하기도 하는데요. 


[기자]

사실 이런 위급상황에 정부 대책이 완벽할 순 없죠. 우리 인구가 5,000만명을 넘는데 하루 1,000만장 생산해서는 수요를 다 맞추기 불가능한 게 사실입니다.


[앵커]

결국은 지혜로운 마스크 배분이 필요한데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조금 전 말했듯이 공급부족이 어쩔 수 없다라고 하면 있는 걸로 잘 나눠써야 하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죠. 우선 대만의 사례를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만도 우리처럼 마스크 공급 부족 사태가 일어났지만 ‘나는 오케이, 당신이 먼저’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켰습니다.

대만은 1인당 1주에 2매 정도를 공급하고 있는데요. 대만 인구가 2,300만명 정도되고 하루 마스크 생산량이 지금 820만장 가량 되거든요. 한달전쯤엔 400만장에 불과했습니다. 우리보다 풍족한 상황이 아니었죠. 그런 상황에서도 국민들의 이해 속에 제도가 잘 시행됐습니다.

대만의 캠페인처럼 우리도 마스크가 꼭 필요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살 수 있게 건강한 사람, 접촉할 빈도가 낮은 사람들이 순서를 양보하는 자세가 마스크 부족난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마침 오늘(6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관련해 인터뷰를 했는데요. 김 실장은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거나 건강한 분들은 마스크 사용을 자제해 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마스크는 의료진처럼 오염 가능성이 큰 환경에 있는 분들이 쓰거나 감염됐을지 모르는 호흡기 질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노약자 등이 주로 쓰셔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정작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배려를 하자란 얘깁니다.


[앵커]

물론 맞는 말인데요. 이게 의학적으로 괜찮은 건가요.


[기자]

네. 전문가들은 건강한 사람은 항상 마스크를 쓰고 있지 않아도 된다고 말합니다.

예방의학 전문가, 미국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얘기하는 건 증상자, 전파 가능자가 먼저 써야 하고요. 의료진이나 위험 업무자 등도 반드시 써야 합니다. 일반인들은 예방차원에서 실내나 인구 밀집지역에서 쓰되 하루종일 쓰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김대업 대한약사회장도 “건강한 사람은 야외활동 등 보통의 활동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다수의 건강한 사람들이 불안해서, 예방차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지만, 지금의 공급부족 상황에서 일단 시급한 사람들에게 마스크가 수월하게 배분되도록 양보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해 보입니다.

특히, 개인들이 여러 군데를 돌면서 마스크를 필요 이상으로 사는 행위는 더욱 상황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앵커]

그렇죠. 나만 살겠다는 식으로 얌체 행위를 하면 마스크 공급 부족은 더 심해져서 결국 그런 본인도 결국 마스크를 구하기가 어려워지게 되겠죠. 여기에다 마스크를 사재기하거나 매점매석행위도 계속 적발되고 있죠.


[기자]

네. 경찰청은 어제(5일) 매점매석 행위 등 마스크 유통질서를 교란한 72건을 수사했고요. 15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이 빼돌려서 보관하거나 판매한 마스크는 모두 782만장에 달했는데요. 경찰이 남은 마스크를 확인한 게 639만장입니다. 이 물량은 공적 판매처를 통해 신속히 유통시킨다는 방침입니다.

이처럼 마스크를 매점매석하거나 사재기하는 행위는 엄벌해야 하죠. 공평하게 돌아가야 할 마스크가 특정 집단에 의해 유통이 왜곡되는 수급 교란하는 행위는 처벌해야 한단 얘기고요.

또 일부 대기업, 기관 등이 대량으로 마스크를 사놓고 직원들에게만 푸는 행태도 나타나고 있는데요. 얼마 전 저희가 보도했듯이, 셀트리온은 매주 1만2,000장의 마스크를 계속 직원들에게 나눠주는데요. 여분의 마스크가 있다면 사회에 내놓아서 시급한 사람들이 쓰게 해주는 게 옳은 행동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앵커]

네. 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 정창신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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