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산 기대감’ 국제유가 급등…추세전환은 불확실
[앵커]
하락세를 이어오던 국제유가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감산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20% 이상 폭등했습니다.
코로나19에 시장이 짓눌린 가운데, 국제 유가 반등은 위험투자 심리를 되살릴 수 있는 요인이라 앞으로 추세에 관심이 집중됩니다. 서청석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날보다 24.67% 오른 25.32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02% 오른 29.94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장중 30%를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미국 CNBC 방송은 퍼센트 기준으로 사상 최고의 상승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국제유가 상승세의 원인으로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언급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지 않고 있습니다.
단순히 원유 공급만 늘어난 탓에 가격이 떨어진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가 여전한 상황이라, 단기간 내 국제유가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싱크]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수요가 회복되고 공급이 줄어들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이 다 충족돼야 유가가 올해 초나 작년 수준으로 회복 될것 같은데요.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릴 것 같아요.”
희망적인 신호가 나왔지만 산유국 간 감산 합의는 아직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수요 감소를 일으킨 코로나19 사태도 여전해, 당분간 글로벌 시장이 불확실성에서 벗어나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 /blue@sedaily.com
서청석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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