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전세대출, 매달 2조원↑…규제강화 영향
[서울경제TV=유민호기자]
[앵커]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급증했습니다. 최근 매달 2조원씩 불었는데요.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전세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전세금 빌리는 것도 까다로워진 게 영향을 줬단 분석입니다. 유민호기자입니다.
[기자]
은행권 전세자금대출이 최근 2개월 동안 매달 2조원 이상 늘었습니다.
KB국민과 신한, 우리 등 시중은행 5곳의 전세자금대출 잔액 합계는 3월 말 현재 86조2,500여억원을 기록했습니다.
한 달 전보다 약 2조2,000억원 증가했는데 2월 말에도 1월 말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5대 은행의 전세자금대출이 두 달 연속 2조원 이상 늘어난 사례는 2016년 이후 한 번도 없었고, 한 달에 2조원씩 불어난 적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영향이 컸단 분석입니다.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해 고가주택을 대상으로 한 주택담보대출 문턱을 높이자 주택 수요가 줄어든 대신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전셋값 오름세도 이어졌습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셋값은 4억5,061만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38만원 올랐습니다.
지난해 11월 시가 9억원 넘는 주택 보유자에게 공적 보증기관의 전세자금대출 보증을 제한하고, 올 1월 민간보증으로 규제를 확대한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통상 계약과 잔금 시점 사이에 1∼2개월 시차가 있는데 규제 강화를 앞두고 대출을 받으려는 ‘막차’ 물량이 2월과 3월에 집중됐단 겁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집값 하락이 예상되자 전세로 머물려는 이들이 늘었다”며 “규제를 앞두고 계약자들의 전세대출이 2월에 시작돼 막차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유민호입니다. /you@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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