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하다는데…”개인, 원유ETN 1조3,000억 매수
증권 입력 2020-04-27 16:23
수정 2020-04-27 23:23
배요한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원유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최고 수준의 위험 경고를 낸 이후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대폭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일부 원유 ETN에 대해 ‘위험’ 등급 소비자경보를 발령한 다음 날인 지난 10일부터 24일까지 개인 투자자는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ETN·ETF를 총 1조3,649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거래소는 최근 WTI 선물 가격이 사상 최초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커지면서 괴리율이 크게 확대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의 경우 24일 기준 시장가격은 2,085원인데 지표가치는 193.57원에 그쳐 괴리율이 무려 977.13%에 달했습니다.
증권사 관계자는 “원유 파생결합상품의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뛰어들면서 시장의 가격기능마저 마비된 상태”라며 “투자자들이 이상 과열 상태에서 벗어나지 않는 한 시장을 정상화할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습니다. /배요한기자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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