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3구역 이어 흑석9구역 조합장 해임…시공사 교체까지 이어질까
흑석9구역에 붙어있는 현수막.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지혜진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 조합의 비상대책위원회(바로서기모임)가 김명렬 조합장의 해임안을 가결했다.
15일 흑석9구역 비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8시 서울 동작구 현충로
일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이사 5명, 감사 2명에 대한 해임 안건을 처리했다.
전체 조합원 689명 가운데 총 서면결의서 제출자 345명, 현장 투표자 21명
등 총 36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조합장 해임안은 찬성 355명, 반대 1명, 기권 10명, 무효 1명으로 총 96.7%의 찬성률로 가결됐다. 총회는 전체 조합원의 23.5%인
162명이 참여하며 성립됐다.
조합장이 해임되면서 롯데건설이 시공사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조합장
해임안을 가결한 비대위 측이 롯데건설이 조합원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비대위는 “롯데건설이 시공사 선정시 28층,
11개동으로 짓겠다는 ‘2811대안설계안’을
지키지 못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롯데건설의 ‘2811대안설계안’은 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층수는 25층으로 제한한다는 ‘2030서울플랜’에 따라 서울시의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외에도 빠른 사업진행, 충분한 주차공간 확보, 프리미엄 브랜드 ‘르엘’ 적용 등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흑석9구역은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내 9만4,000㎡를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약 4,400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지난 2018년 흑석9구역 재개발 사업을 두고 GS건설을 19표 차이로 제치고 시공권을 획득한 바 있다. /heyjin@sedaily.com
지혜진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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