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앵커]
최근 파죽지세로 치솟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 3,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앞으로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과 유동성 거품이 꺼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각이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전날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장중 최고 3,150만원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초 840만원 수준에서 지난달 2,000만원 대로 올라선 뒤 한달 만에 3,00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던 2018년 최고가 2,888만 5,000원을 3년여 만에 갈아치운 것입니다.
이더리움도 올해 초와 대비 가격이 4.8배 이상 뛰는 등 암호화폐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각국이 부양정책을 내놓는 가운데 화폐가치가 하락하면서 암호화폐의 투자 수요가 늘고 있는 것입니다.
또 최근 대표적인 결제기업인 페이팔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4종의 암호화폐를 물건 구매에 쓸 수 있게 하면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비트코인 투자 확대도 향후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여간 사들인 비트코인은 약 12조7,500억원에 달합니다.
반면 유동성의 거품과 함께 가격이 급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옵니다.
비트코인 보유자의 약 2%가 전체 비트코인의 95%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이 현금화를 위해 비트코인을 대거 매도할 경우 가격이 급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과 관련 “투기적인 상승으로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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