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년만에 폐교...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 마지막 졸업식
마지막 졸업생 이후 2021학년도 입학생 없어 휴교, 이후 폐교
폐교 결정된 경기 안산시 단원구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 [사진=안산교육지원청]
[서울경제TV=임태성 기자] 경기 안산시 단원구 풍도동에 있는 대남초등학교(교장 박문자) 풍도분교가 오늘 서모(13)군 졸업식을 끝으로 15일 개교 59년만에 폐교된다.
대남초등학교 풍도분교장는 경기도 유일의 도서지역 학교(분교)로 전남 흑산초등학교 영산분교장과 함께 전국에서 학생수가 가장 적은 전교생 1명이 재학했으나 더 이상 신입생이 없어 불가피하게 역사족으로 사라지게 된다.
풍도는 안산시 대부도에서 서해바다로 약 24km 가량 떨어진 인구 100여명이 거주하는 작은 섬으로 해마다 인구가 감소해 올해부터는 신입생이 완전히 끊겼다. 풍도는 오랜 세월 부천-인천-안산으로 행정구역이 조정되면서 한결같이 마을주민들도 학교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동문이며, 선후배들로 연결돼 있다.
경기도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흡)은 마지막 졸업생을 축하하고 앞날을 격려하는 한편 사라지는 학교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려 마을과 함께하는 의미 있고 뜻 깊은 졸업식을 계획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의 3차 유행으로 수도권학교 전면 등교중지에 따른 비대면으로 간소한 졸업식을 치르게 됐다. 교실 컴퓨터를 활용, 원격 졸업식에서 졸업생 서모군은 "학교가 없어지는데, 마지막 졸업식마저 코로나19로 인해서 비대면이라 서운하다"며 아쉬워 했다.
박문자 교장은 영상졸업식을 통해 “자랑스런 대남초등학교풍도분교장의 마지막 졸업생이라는 긍지와 자연에서 배운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사회를 선도할 훌륭한 인재로 자라 달라”고 당부했다. 마을 주민이자 동문이며, 풍도분교의 시설관리를 맡고 있는 홍완덕 주무관은 “젊은 사람들은 뭍으로 떠나가고 어르신들이 주로 남은 이곳은 50여 가구가 채 되지 않는다"며 "학생수가 점차 줄다 결국 휴․폐교가 된다니 마음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59년의 긴 세월동안 풍도 주민들의 교육의 산실이었던 풍도분교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풍도분교 졸업생과 지역민의 가슴 속에서 영원히 자리하고 있을 것이다./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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