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윤다혜기자]
[앵커]
한국은행이 내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합니다. 한은이 금융 불균형 시정 의지를 내비치고 있어, 어느때보다 인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데요. 만약 오르게 되면 코로나 이후 처음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뒷받침이냐, 금융 불균형 해소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 때 피할 수 없는 고민거리입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5월 이후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금융 불균형 시정을 가장 우선적인 정책 목표로 지목한 바 있습니다.
금통위는 지난달 사실상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 사실화하는 수준까지 인상을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4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해 금리 인상을 뒤로 미뤘습니다.
4차 유행이 진정되진 않았지만, 내일로 다가온 이달 금통위에선 인상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 우려가 있지만 한은이 상대적으로 정책의 우선 순위를 금융안정으로 강조한 만큼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며 “기준금리는 현재 0.50%에서 0.75%로 인상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지난달 유일하게 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냈던,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가 금통위에서 빠지면서,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통위원들 입장에서는 매달 커져만 가는 가계부채발 경제위기 우려를 못 본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올 2분기에도 가계 빚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잔액이 1,800조원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금융당국의 강도 높은 가계대출 규제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으로 박자를 맞춰줘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상태입니다.
만약 내일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10월 금통위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윤다혜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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