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전남 기초단체장 중 첫 사례
2일 군의회 본회의장서…"더 큰 꿈·비전 실현 위해 내려놓아"
구충곤 화순군수가 2일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화순군]
[화순=신홍관 기자] 재선의 전남 화순 구충곤 군수가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2일 오전 10시 군의회 본회의에서 제8대 지방선거와 관련 "내년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며 "베풀어 주신 성원에 더 큰 비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이어 "군민의 과분한 지지와 성원으로 전남도의원과 전남도립대학교 총장을 거쳐 화순군수로서 8년째 직책을 수행하고 있다"며 "이제 더 큰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새로운 길을 나서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지역현안을 더 세심하게 살피고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도 현 구충곤 군수가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것"고 덧붙였다.
전남지역 22개 시군 현역 단체장 중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은 구충곤 군수가 처음이다. 특히 3선 도전을 스스로 내려놓은 구 군수의 행보에 타 지역 재선 단체장에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구 군수는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화순 사는 자부심'이란 슬로건으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 70.31%라는 압도적 득표로 재선에 성공했다. 연청 전남지부 회장, 전남도의회 예결위원장, 전남도립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hknews@sedaily.com
신홍관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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