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카드사들이 본업을 넘어 부업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데요. 최근 금산분리 규제 완화 소식이 들리면서 카드사들이 신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합니다. 김수빈 기자 보도입니다.
[기자]
카드사들이 부업의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국내 카드사들의 할부금융 및 리스 자산이 1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6% 증가한 규모입니다.
카드사가 부업으로 눈을 돌린 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조달비용 상승 여파로 카드사들의 핵심 수익원인 신용판매 부문과 대출 사업에서 수익 창출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캐피탈사 등 다른 업권에서도 진출해있는 사업이기 때문에 큰 수익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이 같은 상황은 카드사들이 '금산분리 완화'에 더욱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금융당국은 '금산분리 완화'를 줄곧 예고해왔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금산분리 등 제도를 유연하고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가 여신업권 내 금산분리 관련 요구사항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금산분리란 금융과 산업을 분리하는 것으로, 제조업이나 서비스사가 은행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금융사가 비금융사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한 규제입니다.
실제 카드업계는 금산분리 완화를 대비해 사업 다각화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그간 진출하지 못 했던 산업에 인수, 투자 등 형태로 진출하겠다는 겁니다.
특히 카드사들은 결제부문에서 기술력을 지닌 IT 업체를 인수해 '플랫폼 사업'을 활성화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대형 플랫폼 기업을 견제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입니다.
또, 데이터 신사업에 집중한 '신용평가업(CB)' 확장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현재는 신용조회업을 겸업할 수 없는데, 자회사 투자 제한이 완화되면 사업을 더 본격화 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종합지급결제업 우회 등 다양한 사업 진출 가능성도 있습니다.
[싱크] 업계 관계자
"(금산분리 규제가 완화되면) 향후 유망한 핀테크사를 육성하거나 겸영/부수업무 확대를 통해 금융소비자에게 보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신사업 진출 장벽을 허무는 '금산분리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드업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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