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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최근 수출 부진 ‘중국경제요인·반도체’가 원인”…“회복 시 상저하고 흐름”

산업·IT 입력 2023-03-28 15:45 김효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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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정만기 무협 부회장이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 언론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무역협회]

[서울경제TV=김효진기자] 한국무역협회(무협)28일 최근 수출 부진 요인 진단과 대응 방향에 대한 브리핑을 개최했다.

 

무협은 지난 20일까지 수출이 1,247억불, 수입이 1,515억불로 241억불 적자였다고 전했다.

대만 수출 부진이 심화됐고, 교역액 대비 적자액 비중이 8.4%40년 내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교역액 대비 적자 비중은 지난 1978년 제2차 석유파동 당시 8.2%, 1996년 외환위기 직전 7.4%였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으로의 수출 부진, 반도체와 철강제품 수출 부진이 심해졌다고 전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일에서 20일 전년동월비 36.2%이다. 지난해 4.4%, 지난 131.1%, 지난 224.3%에 비에 수출 부진이 심화했다. 베트남으로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 1일에서 20일 전년동월비 28.3%, 지난해 7.5%, 지난 128.5%, 지난 222.5%에 비해 수출 부진 심화가 두드러진다. 반도체도 지난해 1.0의 수출증가율을 보였지만 올들어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144.5%, 지난 242.5%, 지난 1일에서 2044.7%로 수출감소세가 확대됐다.

 

무협은 수출 부진의 대외적 요인으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세계 교역 증가율 악화, 중국경제요인, 반도체 요인을 꼽았다. 특히 금년 총 수출 중 중국 비중이 19.8%까지 하락했고, 수지 측면에서도 최대 흑자국에서 최대 적자국으로 전환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한 중국의 수출자립도가 상승했고, 중국 수출과 우리의 대중 수출간 연계가 악화된 점이 대중 수출 부진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는 중간재 위주의 수출상품 구성, 지난 5년간 기업규제 확대, 노동유연성 악화 등 한국의 산업입지로서의 매력도 저하를 들었다. 이를 타파하기 위해 노동경직성을 해소하고 노동 유연화를 통해 생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협은 향후 수출입 전망에 대해 금년 1분기 수출부진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수출은 8~9%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반면, 하반기 중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고 중국 리오프닝 등 대외여건이 호전된다면 수출은 3%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협은 올해 무역적자는 유가 하락으로 수입이 상대적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작년 대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지금의 추세로 수출 부진이 계속된다면 최대 410억불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항목별로 보면, 자동차·선박·석유제품·무선통신기기는 2분기 이후에도 선전이 기대되나,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 등은 연내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무협은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으로 상저하고 형태로 올해 수출동력이 원만하게 회복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업들은 향후 수출입 전망에 대해 2분기 수출경기가 1분기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90.9로 다섯 분기 연속 기준치 100을 하회했다. 다만, 중국의 리오프닝 등으로 기대감은 작년 4분기의 84.4와 올해 1분기 81.8 대비 소폭 개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기업의 금융애로현황과 관련해 3월 들어 수출기업의 금융애로가 확산되는 추세라며, 업계는 금리부담 완화(49.6%), 대출·보증 한도 확대(34.8%)를 주로 요구하고 있다.

 

특히 보증과 관련해 신용보증기증과 기술보증기금에서 중복으로 보증 신청이 불가한 현재 상황을 개선해 법정 최고 보증한도를 늘려달라는 목소리가 높았다.

 

무협은 금융 애로해소를 건의할 예정이며, 과다한 서류요구나 정보 파악 어려움 등의 해소 대책에 초점을 맞춰 정부·금융기관과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응답 기업별 온·오프라인 인터뷰를 통해 구체적인 금융 애로를 파악하고, 보고서 작성을 통해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애로해소 대책과 관련해, 무협은 업종·지역별 현장간담회를 약 10회 개최하고 애로사항 26건을 건의해 이 중 11건을 반영·해소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시장과 관련해서는 펜데믹 후 중단된 시장정보를 제공하고, 판로개척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K-뷰티, 헬스, 푸드, 스마트시티, 신에너지와 반려동물, 실버산업 등 중국 내 트렌드에 부응하는 신산업 진출을 지원한다. 향후 중국 정책 변화와 소비시장 동향을 담은 보고서 마케팅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또한,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주요 전시회 한국관을 운영하고, 수출입 상담회 개최 및 전문무역상사 제도를 운영한다.

 

무협은 과거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우리기업들이 불화수소 등 반도체 핵심소재의 수입선을 변경하며 일부 품목의 수입 단가가 크게 상승해 우리 반도체 기업 경쟁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반도체 공급망 단절로 시간과 비용을 소모하는 동안 중국, 대만 등 경쟁국은 반사이익을 누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수출규제 조치 해제 기대효과에 대해 무협은, 그간 한·일간 교역은 양국 경제규모, 지리적 접근성 등에도 불구하고 경제외적인 요인으로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됐다고 전했다. 이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교역과 경제협력이 정상화돼야 인접국에서 기대되는 우리의 경제적 이익을 최대한 향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수출규제 해제를 계기로 해당 소재·부품 뿐만 아니라 K-콘텐츠, 소비재 등 양국간 교역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또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도 강화될 전망이다. 반도체 부문에선 칩4로 대표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메모리반도체가 강점인 한국과 반도체 소재·장비 분야에서 기술력을 갖춘 일본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협은 다만, 일본산에 비해 아직 경쟁력이 부족한 국내 소부장 산업은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무협은 대통령 방일 이후 최초의 한·일 경제인 행사인 한일 신산업 무역회의를 오는 30일 개최하고 한일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hyojean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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