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물가가 다소 안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한 판단이었는데요. 하지만 하반기 물가 흐름은 불확실하다고 언급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김미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통화정책방향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의 기준금리를 다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일곱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뒤, 지난 2월에는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금리 결정의 핵심 요인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금리를 가파르게 올린 효과를 지켜볼 여력이 생겼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금리를 올린 지가 거의 1년 반(인데) 물가에 주는 영향이 올해 상반기에 가장 많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리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잠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바라보자…”
여기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영향으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는 점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산유국 감산으로 인한 국제유가 영향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하반기에는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시장의 분석에 대해 상당한 경계감도 드러냈습니다. 금통위원 6명 중 5명이 기준금리를 3.75%까지 올릴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란 것이 이 총재의 설명입니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예 배제해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하는 물가가 안정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지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인터뷰]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물가가 중단기 목표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기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는 안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하고요.”
한편, 미국이 다음 달 금리를 올릴 경우 현재 1.5%포인트로 최대 벌어진 한미 금리 차이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김미현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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