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일 반등에 성공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이틀 연속 매파 발언을 내놓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건데요, 한 주간의 증시 흐름, 최민정 기잡니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오늘(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91% 하락한 2,570선에 장을 마쳤습니다.
현지시간 22일,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올해 두 차례 정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파월의장은 전날(현지시간 21일) 하원 통화정책 보고에서도 "인플레이션 목표치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에 채권금리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2년 만기 국채금리는 장중 4.791% 까지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0.5%p로 좁혀졌던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와 2년 만기 국채 금리의 폭(약 0.97%p)도 급격히 커졌습니다.
통상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폭이 커지면 경기 침체가 심화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한, 이날 영국, 스위스 등 유럽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인상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특히 영국은 시장의 예상(0.25%p)과 달리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며 1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주요국의 긴축 행보와 미국 금리 인상 전망에 네이버, 카카오 등 성장주도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한 주간 2.12% 내린 2,570.10p 코스닥은 1.48% 하락한 874.84p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한 주간 수급 동향을 살펴보면, 코스피는 외국인(-1.872)과 기관(-4,447)이 매도한 가운데 개인(+5,958)이 매수했고, 코스닥은 개인(+612)과 기관(+280)이 매수 외국인(-762)만이 매도했습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채현기/ 흥국증권 연구원
변동성도 커질 거고 조정 압력이 있을 수 있겠다라는 생각은 하고 있어요.
외국인 원/달러 환율도 지금 다시 위로 올라가고 외국인 자금까지 안들어오면 기관이나 개인 매수로만 올라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국면이 아닌가…
서울경제TV 최민정입니다./choimj@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영상취재: 김경진]
최민정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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