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4년만 ‘해외 씨수말’ 도입…“세계무대서 한국경마 도약 기대”
클래식 엠파이어(Classic Empire)의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우승 장면. [사진=브리더스컵 홈페이지]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한국마사회는 언캡처드, 섀클포드 이후 약 4년 만에 새로운 해외 씨수말을 도입했다고 5일 밝혔다.
주인공은 클래식엠파이어(Classic Empire). 2014년생으로 올해 10세인 클래식엠파이어는 Pioneerof the Nile의 자마(仔馬)로 경주마 시절 2016년 브리더스컵 쥬버나일(G1), 2017년 아칸소 더비(G1) 등 G1 경주 3승을 포함해 통산 9전 5승을 기록하며 약 252만 달러의 상금을 벌어들였다. 2016년에는 이클립스상(2세 수말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큰 기대를 모으며 미국 켄터키 주의 Ashford Stud에서 씨수말로 데뷔한 클래식엠파이어는 작년까지 6년 동안 연평균 120두의 씨암말과 교배해 씨수말로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클래식엠파이어는 지금까지 Grade 경주 우승마 3두를 배출했는데 이 중에서도 2020년생 Angel of Empire는 2023년 아칸소 더비(G1)에서 우승해 부마와 동일한 G1 경주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이후 트리플크라운 경주인 켄터키 더비(G1)와 벨몬트 스테익스(G1)에서 각각 3위, 4위를 기록하여 약 15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현재 북미 최고 씨수말 중 하나이자 2015년 미국 트리플크라운 경주와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 모두 우승해 역사상 두 번째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American Pharoah와 부마가 같은 클래식엠파이어가 한국마사회와 경주마 생산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방세권 한국마사회 부회장은 세계적 수준의 씨수말 도입에 대해 “클래식엠파이어는 최종 구매 후보마 선정 당시에 구매 1순위로 꼽혔던 최고의 씨수말이었는데 이번에 국내에 도입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앞으로 클래식엠파이어의 자마를 많이 생산해서 경주마 생산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산 경주마의 경주능력이 향상돼 한국경마가 세계적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csjung@sedaily.com
정창신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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