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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in 마켓] 안경준 에스엔텍 대표

증권 입력 2015-06-15 17:30 수원=지민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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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업계 최초로 이온플레이팅(새로운 진공증착 기술)을 적용한 저온증착 공정장비(뉴플라즈마시스템·NPS)를 개발했습니다. 앞으로 투명·플렉시블(flexible) 디스플레이 시장이 확대되면 대규모 매출이 예상됩니다."

안경준(40·사진) 에스엔텍 대표는 15일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성장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가 지난 2004년 설립한 에스엔텍은 디스플레이 공정장비 제조업체로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NPS를 공급하고 있다. NPS는 저온 상태에서 플라즈마 빔을 이용해 빠른 속도로 투명전극을 박막 증착하는 장치다. 기존에 디스플레이 업체에서 사용하는 스퍼터(sputter) 시스템에 비해 전기 전도성이 높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안 대표는 "NPS로 제조한 디스플레이 제품은 기존 공정장비로 만든 것보다 30% 이상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NPS의 경우 투명·플렉시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을 비롯해 사물인터넷(IoT) 관련 상품까지 폭넓게 적용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NPS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게 안 대표의 설명이다.

에스엔텍은 지난해 중국 선전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하고 NPS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라이바오와의 거래에 성공하며 현지에서 100억원가량의 매출액을 올렸다. 안 대표는 "장비는 국내에서 생산해서 납품하고 사후관리는 중국 현지 사무소에 파견된 직원들이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큰 비용부담 없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디스플레이 모듈과 터치 센서를 합착하는 다이렉트본딩(direct bonding) 기술도 에스엔텍만의 경쟁력이다. 현재처럼 사용되는 에어갭(air gap) 방식으로 디스플레이를 제조하면 밝은 대낮에 화면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다이렉트본팅 기술을 통해 디스플레이 모듈과 모바일 기기의 터치 센서를 함께 부착하면 이 같은 현상을 30% 이상 완화할 수 있다.

에스엔텍은 지난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매출액은 325억원, 영업이익은 3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안 대표의 앞으로 디스플레이 부품을 직접 생산해 판매할 계획이다. 그는 "차별화된 공정장비를 개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디스플레이 부품을 만들어 파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공정장비 개발, 부품 생산까지 한 번에 해낼 수 있는 기업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캐피털(VC)인 SL인베스트먼트(13.33%)와 현대기술투자(4%)는 에스엔텍의 지분 17.33%를 보유하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는 2011년 에스엔텍이 발행한 3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를 인수했고 현대기술투자는 구주를 사들였다. SL인베스트먼트와 현대기술투자는 에스엔텍 상장 이후에도 시차를 두고 보유 지분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벤처캐피털과 보유 지분 매각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대기물량(오버행) 이슈로 주가가 흔들릴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상장되는 에스엔텍의 주식은 총 110만주이며 이 중 20%인 22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된다. 공모주 청약은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상장주관사는 KB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에스엔텍의 코스닥시장 상장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수원=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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