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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상식] 음주 후 구토하는 습관, 역류성식도염 의심 · 위내시경 검사 필요

S경제 입력 2020-06-08 15:23 유연욱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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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수지베스트내과 제공

회식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이 흔히 경험하는 기업 문화다. 퇴근 후 사내 동료들끼리 모여 맛있는 음식 및 술을 마시며 고된 업무 피로를 해소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이를 통해 누적된 업무 스트레스를 풀고 단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다. 문제는 회식 자리에서 과음을 자주 하여 건강을 해치는 사례 역시 많다는 점이다. 특히 역류성식도염은 과음으로 인해 발병하는 대표적인 소화기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 염증을 말한다과음 후 구토하는 습관이 오래 지속되면 식도에 무리가 가해져 역류성식도염을 부추길 수 있다.

 

위와 식도 사이에는 섭취한 음식물의 역류를 차단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 자리하고 있다. 만약 음주 후 습관적, 반복적으로 구토를 하면 이러한 근육이 느슨해져 음식물과 신물, 쓴물 등이 더욱 빈번히 역류할 수 있다.

 

특히, 식도는 위에 비해 위산 방어 능력이 현저히 낮다. 만약 음주 후 구토를 할 때 음식물과 위에서 분비된 위액마저 식도로 넘어온다면 조직 손상 및 출혈까지 초래할 수 있다.

 

구토로 인한 식도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과음 및 과식을 자제해 구토 유발 요인을 원천 차단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구토를 하여 숙취를 풀어낸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구토를 할 때까지 마시는 음주 습관을 바꾸고 맵고 짠 음식 위주의 안주 선택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맵고 짠 안주를 먹고 술을 마신 뒤 구토를 하는 것은 식도에게 악몽과도 같은 일이다.

 

만약 과음 후 구토를 하는 습관이 일상화된 상태라면 식도 손상 여부를 지속적으로 체크해야 한다. 특히 가슴이 답답한 현상, 소화불량, 목 내부 이물감 등이 느껴진다면 역류성식도염일 가능성이 높다. 이런 증상이 지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이상 여부 파악에 나서야 한다.

 

위내시경은 식도와 위, 십이지장 등의 조직 상태와 질병 진단 여부를 가려내는 대표적인 소화기 검사 방법이다. 정확한 검사를 위해서는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하다. 만약 검사 후 역류성식도염으로 진단이 내려졌다면 식생활 개선 등의 보존적 요법 및 약물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면 수술적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잘못된 식습관 및 과음, 흡연 등으로 인해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소화기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 이후 증상이 완화된 상태라도 올바른 생활가이드를 실천하는 것이 필수다. 무엇보다 지나친 과음을 지양하고 짜고 매운 식습관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사 후 바로 눕는 행동이나 취침 전 기름진 음식 섭취하는 습관, 카페인 음료 또는 탄산 음료의 과도한 음용 습관 등도 피하는 것이 좋다. /유연욱 기자 ywyoo@sedaily.com

 

도움말윤해리 원장(수지베스트내과 내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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