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워치] 인종차별 시위에 사라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입력 2020-06-11 16:59
수정 2020-06-11 20:54
정훈규 기자
[사진=서울경제TV]
[서울경제TV=정훈규기자] 미국에서 ‘흑인 사망’ 항의 시위 확산으로 인종차별과 연관된 역사적 상징물들이 퇴출당하고 있는 가운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청산 대상이 됐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스트리밍서비스 HBO 맥스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보유 콘텐츠 목록에서 삭제했습니다.
1939년 개봉한 이 영화는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10개 부문을 휩쓴 명작으로 평가받지만, 흑인에 대한 고정관념을 고착화하고 백인 노예주를 영웅적으로 묘사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HBO 맥스 측은 성명을 통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그 시대의 산물이며 불행히도 당시 미국 사회에 흔했던 윤리적, 인종적 편견 일부가 묘사돼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인종차별적 묘사는 당시에나 지금이나 틀린 것이며, 이에 대한 규탄과 설명 없이 해당 영화를 방영 목록에 두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cargo29@sedaily.com
정훈규 기자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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