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은행에 이어 가계대출이 급증한 주요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을 소환해 가계대출 속도 관리를 주문하고 나섰습니다. 은행 뿐아니라 금융권 전반에서 본격적인 대출문 걸어 잠그기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부채 억제에 나선 금융당국이 감시의 시야를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SBI저축은행과 한국투자저축은행, 애큐온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 관계자를 호출해 가계대출 증가율 제한을 당부했습니다.
금융당국의 호출을 받은 카카오뱅크는 오늘부터 올해 연말까지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SBI, 애큐온, 한국투자저축은행도 조만간 후속 조치를 내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애큐온과 한국투자저축은행은 대출이 몰리면서 목표치를 넘긴 상태이고 SBI저축은행은 목표치는 초과하지 않았지만 저축은행 1위이라 이번 호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업계의 가계대출 증가율의 연간 증가율 목표치로 제시한 기준은 21.1%입니다.
개별 저축은행 79개 가운데 17개 저축은행이 21.1%를 초과한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설 저축은행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연간 총량치 2배를 초과한 현대카드와 롯데카드 등을 불러 가계부채 관리를 당부한 바 있습니다.
일부 카드사들은 카드론 한도를 축소했습니다.
금융권 전반에서 대출 한파가 거세질 수록, 중·저신용자들이 불법사금융으로 내몰릴 가능성은 더 커집니다.
하지만 가계부채 증가세가 뚜렷하게 꺾이지 않는 이상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윤다혜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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