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둔촌주공 조합, 또 '특화' 요구…시공단 “불가”
[사진=서울경제TV]
[앵커]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지난달 전자단기사채로 7,000억원 대출금을 갚으며 두 달 가량의 여유가 생겼는데요. 급한 불이 꺼지자 조합은 또 다시 시공단에 특화 요구 등을 하며 갈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습니다. 서청석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둔촌주공 조합이 지난달 23일 시공단에 외관 및 단지 특화 요구 등이 담긴 공문을 발송한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서울경제TV가 입수한 문건에 따르면 둔촌주공 조합은 공문을 통해 지난달 11일 합의된 합의문에서 공사비 증액 관련 재검증, 조합원 동호수추첨 일정 연기, 외관 및 조경, 커뮤니티시설 인테리어, 단지 특화 설계, 상가 관련 합의 지연 등을 요구 및 수정 했습니다.
그간 공사재개의 쟁점이었던 모호한 기준의 특화 설계, 공사비 증액과 상가 분쟁 문제까지 합의됐던 내용 대부분을 수정 요청한겁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을 포함한 시공사업단은 어느 한부분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 관계자
"지난 8월 23일자 조합의 공문은 합의에 따르지 않은 조합의 요청으로 시공사업단에선 인정할수 없으며, 합의 외에 추가적 요청은 받아들일수 없다고 조합에 안내했습니다."
다만, "시공단은 사업정상화를 위해 공사재개를 위한 사전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총회의결 즉시 공사재개가 가능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해당 공문은 둔촌주공 조합장 직무대행의 일방적인 수정 요청으로 사업정상화 위원회에서 의결조차 되지 않은 공문이었습니다.
조합 측은 "합의를 깨려는건 아니며,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공사재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둔촌주공 시공단이 공사비 증액, 상가 분쟁 등 문제가 먼저 해결 되지 않는 이상 공사재개는 없다고 못을 박은 만큼 조합의 이번 요청이 또 다시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경제TV 서청석입니다./blue@sedaily.com
[영상편집 채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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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석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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