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카드사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내년 이자 비용은 3조까지도 늘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데요. 당분간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면서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질 거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자금흐름이 막히는 '돈맥경화' 흐름이 결국 카드사까지 흘러오고 있습니다.
은행과 달리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주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마련합니다. 하지만 은행채 등 우량채권 발행 확대와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으로 여신전문금융채 발행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카드채 발행금액은 3,300억원으로 전월 대비 약 85% 감소했습니다. 특히 만기도래채권 대비 신규발행채권 규모는 약 70%로 여전히 작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기준금리 계속 오르면서 카드사의 조달금리가 크게 상승한 점.
실제 올해 4분기 들어 카드사의 신규발행채권 금리와 만기도래채권 금리 차이는 4%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즉, 앞서 발행한 여전채 평균 금리가 연 2%이지만, 내년 이후 차환하려면 연 6% 수준의 금리를 줘야 한다는 겁니다.
이자비용 증분을 추정해본 결과, 연말 최종적인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약 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이자비용이 올해 대비 약 1조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추후 금리 인상 기조를 반영하면 3조원까지도 늘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내년에는 차주별 규제 강화로 카드론 수요도 급격히 줄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저하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건전성 문제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싱크] 서지용 상명대 경제학부 교수
"건전성 측면에서 내년 부분에 상당히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차환 발행에 따른 추가 이자 비용 부담이 한 2-3조원 될 거 같은데 수익원 발굴에 빨리 주력을 해야될 거 같구요. 두 번째는 자금 조달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노력이 계속 이뤄져야되는데, 대표적인 게 ABS 증권 발행하는 거죠. "
만일 내년도 자본 확충에 어려움이 커질 경우 카드사들의 모회사까지도 자금 조달 안정화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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