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융당국이 이번주에 2금융권에 대해 긴급 현장점검에 나섭니다. 최근 연체율이 가팔라진 영향 때문인데요. 이번 현장 점검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당국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관심이 집중됩니다. 김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금융권 연체율은 최근 수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올해 1분기 저축은행업계 연체율은 6년만에 5%를 넘겼고, 카드와 캐피탈 연체율도 최고 1.5%선에 육박하며 모두 3~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최근 6년간 1%대를 유지하던 신협·농협 등 상호금융권 연체율도 올해 들어 처음 2%대로 뛰었습니다.
최근 부실 논란이 불거졌던 새마을금고 수치가 빠진 점을 감안하면 상호금융 연체율은 이보다 더 높을 거로 추정됩니다.
금융당국은 "감당 가능한 수준"이라며 부실 우려에는 선을 긋고 있지만, 연체율의 가파른 상승 속도는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 강경훈 /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
"연체율은 후행하거든요. 연체율이 이미 많이 올라 있으면 위기는 이미 시작이 된 거거든요. 오랫동안 누적돼 있는 것이 막 터져 나올 가능성이 있어요. "
금융감독원도 이번주 2금융권 연체 관리 상황에 대한 긴급 현장 점검에 나서는데,
우선 저축은행 8곳과 카드사 4곳, 캐피탈사 6곳 등 18곳이 1차 대상입니다. 신협과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단위 조합들도 각사 중앙회와 함께 협력해 현장 점검에 들어갑니다.
금감원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2금융권이 가진 연체 채권의 매각·상각 등을 유도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부실 채권을 정리하면 해당 채권이 연체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연체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고금리와 경기 부진, 부동산 시장 침체 등 건전성 부담 요인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 당국과 금융사 모두 사전 대비 전략을 면밀하게 가다듬을 때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미현입니다. / kmh23@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김미현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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