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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에 눌린 HLB…"간암 치료제 ‘본심사’ 호재 주목"

증권 입력 2023-07-20 14:34 수정 2023-07-20 19:00 김혜영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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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최근 간암 치료제 개발 호재에도 불구, 무차별 공매도로 주가가 크게 하락했던 HLB의 주가가 모처럼 크게 반등하며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LB 주가는 20일 14시 16분 기준 전일 종가대비 7.58% 오른 3만3,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19일 공시를 통해 약 613만주 규모의 무상증자를 전격 단행했던 것이 매수세 유입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HLB는 무증 공시 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무증은 자사의 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이 미국 FDA의 신약허가 본심사에 진입한데 따른 주주감사 행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각종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이어 극심한 공매도가 지속된데 따른 회사의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최근 침체된 국내 바이오산업 여건에도 불구하고, HLB의 항암신약개발 성과는 긍정적이다. 국내기업으로는 최초로 자사의 신약물질을 미국 자회사를 통해 직접 개발해 최종 임상에 성공, FDA 신약허가신청(NDA) 절차를 완료했으며, 지난 14일에는 FDA로부터 본심사 진입을 승인 받았기 때문이다.  

 

간암은 전 세계에서 6번째, 국내에서는 7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90만명에 이르는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80만명 가량이 사망하는 대표적 난치성 암이다. 2040년까지 간암 발병 및 사망자 수가 5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시장조사 기관 폴라리스마켓리서치는 세계 간암 치료제 시장이 2030년 104억8000만 달러(약13조8000억원)로 연평균 2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암은 80% 이상의 환자들이 이미 간경변이 진행된 데다, 뚜렷한 유전자 변이를 특정하기 어려워 치료가 매우 어려운 질병으로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2020년 이후 최근에 허가 받은 약물은 ‘아바스틴+티쎈트릭’, ‘임핀지+임주도’ 단 2건에 불과하다. 현재 5년 생존율도 현재 전체 암 평균의 절반 수준인 3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HLB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신생혈관생성 억제 TKI 약물과 면역항암제의 조합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기전으로 간암 환자들의 치료 촉을 크게 넓혀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보세라닙은 경구용 항암제로 환자의 복용 편의성도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최근 주가는 계속 역행해 왔다. HLB가 간암 NDA 제출완료 소식을 전하기 전날인 16일 주가는 3만4,700원이었으나, 이후 본심사 진입 소식을 알린 다음날인 18일 종가는 3만550원으로, 전례없는 호재에도 주가는 오히려 12% 가량 크게 역행한 것이다. 주주들이 기업의 가치를 폄훼하는 공매도의 무분별한 행태를 성토하는 이유다.    

 

실제 금융당국의 강력한 공매도 단속 기조에도 불구하고 불법 공매도 사례는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즈호증권 아시아가 무차입 공매도로 7,3000만원 수준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고, JP모건도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공매도하는 수법이 적발돼 110만원, 캐나다 퀘백주 연기금이 6,000만원 가량의 과징금을 통보 받았다. 다만 여전히 적발 건수나 낮은 과징금 금액에서 종종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한다.                

 

한편, 금융당국 관계자도 “HLB 공매도 현황을 우선적으로 분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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