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금융지주 순익 11%↓…"충당금 확대 영향"
[사진=서울경제TV]
[앵커]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이 11% 감소해 7조원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은행지주들이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순영 기잡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늘 공개한 올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KB·신한·농협·우리·하나 등 금융지주회사 10곳의 연결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이었습니다.
작년 상반기보다 9,430억원, 11%가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대출 확대 등으로 자산이 늘었지만 코로나19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부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말 기준 금융지주회사의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28.62%로 작년 말보다 5.3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앞으로도 금융지주사들이 대손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지도한다는 방침입니다.
자회사별로 보면 이익 비중이 가장 큰 은행의 순이익이 5조4,72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4.1% 감소했습니다.
금융투자 부문 순이익은 자기매매와 펀드 관련 손익이 감소하면서 1조2,625억원으로 29.1% 줄었습니다.
여신전문금융과 보험은 각각 25%, 26.9% 증가해 1조2,693억원, 7,4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지주의 총자산은 작년 말보다 7.4% 증가한 2,822조7,000억원입니다.
자산 비중은 은행이 74.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금융투자 10.8%, 보험 8.1%, 여신전문금융회사 5.5% 순이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순영입니다./binia96@sedaily.com
정순영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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