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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발표 앞둔 금융지주…ELS배상 1분기 先반영

금융 입력 2024-04-19 19:18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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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1분기 순익 4조원대 전망…전년 대비 12%↓

홍콩H지수 ELS 배상금, 충당 부채로 간주…지주 실적 영향

ELS 배상 만기 미도래 손실분까지 1분기 충당금 先반영

[앵커]

다음 주 4대 금융지주의 1분기 실적이 발표됩니다. 가장 큰 변수는 이번 달부터 진행되는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 규모인데요. 당장 1분기 실적부터 직접적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금융부 이연아 기자와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해와 달리 올해 1분기 4대 금융지주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요?


[기자]

네, 오는 25일 KB금융, 26일에는 신한, 하나, 우리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을 4조3,623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조9,697억원보다 12.2% 줄어든 추정치입니다.



[앵커]

지주사마다 상황은 큰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주사별 1분기 실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주사별로 살펴보면, KB금융의 순익 감소 폭이 가장 크고, 신한금융의 감소 폭이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먼저, KB금융의 올해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18%가 줄어 1조2,000억원대로 추정됩니다.


신한금융은 올해 1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8.6% 감소해 1조2,000억원대로 예상됩니다.


하나금융은 1조원대에서 9,000억원대로 하락하면서 10% 감소, 우리금융은 9,000억원대에서 8,000억원대로 하락해 9.9% 정도 각각 순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4대 금융지주 모두 정도 차이는 있지만, 감소한다는 전망이네요. 무엇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환율 변동, 계열사별 실적 변동 등 다양한 변수가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 시작된 홍콩H지수 ELS 배상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4대 금융지주사 모두 은행이 핵심 계열사로 순익의 60%에서 최대 100%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실적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4대 시중은행의 홍콩H지수 ELS 배상 상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이사회 개최를 통해 배상 계획을 확정했고, 각 은행별 홍콩H지수 ELS 손실 투자자와 협의를 진행하며 배상금 지급에 착수한 상황입니다.


금융권에서는 ELS 배상금을 모두 충당 부채로 간주하게 됩니다.


일단,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잔액 규모는 총 15조4,000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이 절반 이상인 8조원, 신한은행 2조4,000억원, 하나은행 2조원, 우리은행 400억원 규모입니다.


올해 만기 도래 물량은 국민은행 7조원 가까운 규모로 집계되고, 신한은행 2조3,000억원, 하나은행 1조4,0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규모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은행별로 국민은행 약 9,000억원대, 신한은행 3,000억원대, 하나은행 2,000억원대, 우리은행 80억원대 내외 충당 부채를 쌓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금융권 내 은행별 순익 전망치를 보면, 4대 시중은행 기준 전년 대비 최소 3%에서 최대 3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홍콩H지수 ELS 배상에 따른 실적 감소는 이번 1분기 뿐만 아니라, 올해 4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요?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모두 홍콩H지수 ELS 손실 관련 배상금 규모를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에 손실로 반영해 털어내기로 했습니다.


이는, 이미 만기가 도래해 손실이 확정된 부분 뿐만 아니라, 올해 2분기 등 향후 만기가 돌아와 손실이 예상되는 부문까지 모두 충당금으로 선반영하는 이른바 '빅 배스' 방법입니다.


은행권 내부적으로는 이번 1분기 충당 부채 적립을 보수적으로 가정해 진행하고, 하반기 홍콩 H지수가 상승한다면 실적 감소 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홍콩H지수 ELS 배상에 따른 실적 감소는 1분기에만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이후에는 계열사별 실적에 따라 순익이 변동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지난해 리딩금융 자리를 차지했던 KB금융 입장에서, 이번 국민은행의 홍콩H지수 ELS 배상 규모가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최대이고, 1조원에 육박하는 충당 부채를 쌓아야 하는 상황이라 이를 만회할 은행 외 다른 계열사의 실적 견인이 간절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홍콩H지수 ELS 배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금융지주사의 경우, 리딩금융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시각도 제기됩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이연아 기자와 다음 주 예정된 4대 금융지주 1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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