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김수빈기자]
[앵커]
해외 카드 결제액이 8조원을 돌파했습니다. 하늘길 빗장이 풀린 가운데 가까운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점이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인데요. 김수빈 기잡니다.
[기자]
지난달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여름 성수기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7개 전업 카드사의 11월 한달간 신용카드 해외 이용 금액(일시불+할부금)은 1조 6,313억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여름 성수기로 꼽히는 8월 사용액(8,710억원) 보다 2배 가까이 많은 금액으로, 87%나 늘어난 규모 입니다.
이로써 11월까지 누적 개인 신용카드 해외 이용액은 8조6,97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수칩니다.
특히 12월 해외 출국자 수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해외 카드 이용액은 9조원을 넘어서 10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같은 결제액 증가는 해외 여행이 정상화 궤도에 올라섰기 때문.
특히 이 가운데서도 가깝다는 지리적 여건과 엔화 약세로 인해 일본 여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싱크] 카드업계 관계자
"코로나19로 닫혔던 하늘길이 하반기부터 열리기 시작했고, 일본의 비자 면제 조치 및 엔저현상이 맞물리며 일본으로 향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실제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집계한 11월 방일 한국인 수요는 31만여명으로,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달 대비 54% 정도 늘었습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우리카드는 같은 기간 대비 일본행 항공권 발권량이 140% 급증했습니다. 후쿠오카가 발권 회복률이 가장 높았고 오사카, 도쿄 등 순입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일본행 항공권 매출 건수 비중은 7~9월 13%에서 지난달 41%까지 늘었습니다.
해외 여행객들이 몰리고 있는 가운데 카드업계는 항공권 및 숙박 결제 할인 등 해외 수요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내년 환율 안정세가 이어져 북미, 유럽 등 장거리 여행 수요까지 크게 증가하면 해외 매출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수빈입니다. /kimsoup@sedaily.com
[영상편집 강현규]
김수빈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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