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이번 주 문을 연 토스뱅크가 벌써 부터 대출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출범 사흘만에 올해 말까지 내줄 수 있는 가계대출의 40%를 소진한 탓인데요.
카카오뱅크도 오늘(8일)부터 대출 문을 추가로 걸어 잠갔습니다. 윤다혜 기자입니다.
[기자]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야심차게 출범한 토스뱅크가 연간 대출 한도를 절반 가까이 소진하며 대출 중단 위기에 놓였습니다.
금융당국은 토스뱅크에 연말까지 5,000억원의 대출한도를 지시했습니다.
토스뱅크는 문 연 지 사흘 만에 한도의 40%인 2,000억원 이상의 대출이 나갔습니다.
이는 연말을 앞두고 시중은행 대출 중단의 풍선효과가 걷잡을 수 없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에 부여된 대출 금액 자체가 크지 않아 예견된 수순이라는 반응입니다.
4년을 벼르고 나온 토스뱅크는 연간 대출 한도를 절반 가까이 소진해 연내 남은 기간까지 대출을 고심 중입니다.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도 대출 셧다운에 들어갑니다.
이미 마이너스 통장 신규대출을 중단한 상태인데 이번엔 고신용자 신용대출과 사잇돌 대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취약계층 대출을 빼곤 사실상 다 막은 것입니다. 카뱅이 꺼내 든 고강도 조치는 다른 은행으로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 은행이 대출 문을 닫으면 다른 은행으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 때문입니다.
연말까지 3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은 가운데 은행들은 연간 대출 증가율 목표치(5~6%)를 맞추느라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윤다혜입니다. /yunda@sedaily.com
[영상편집 김준호]
윤다혜 기자 금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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