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27명·교직원 13명…"재확산 추세에 단체 행동 판단착오"
[전주=유병철 기자] 전북 전주의 모 고등학교 학생들이 제주도 수학여행을 다녀온 뒤 코로나19에 집단 감염돼 비상이 걸렸다.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증하는 추세인데 너무 많은 학생들이 움직인 것 아니냐 며 학교 측 단체활동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일 전북교육청은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주 A여고 학생 127명과 교직원 13명 등 총 1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는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3박 4일에 걸쳐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수학여행에는 인솔 교사를 포함해 1·2학년 학생 총 450명이 참석할 계획이었으나, 실제 참가자는 전날 확진된 10명의 학생을 제외한 440명이 참가했다.
수학여행 중에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학생·교직원 13명이 추가로 확진돼 학교 측은 이들을 귀가시킨 뒤 남은 일정을 정상 진행했다.
수학여행을 다녀온 이후 학생들이 무더기로 확진됐고, 이어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해당 학교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재유행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1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야 했는지 의문”이라며 “확진 학생들만 돌려보내는 등 조치도 너무 안일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A여고는 21일 예정됐던 방학을 하루 앞당겨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학교를 상대로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학교 소독과 방역물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A여고와 근접한 한 여자중학교에서도 40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학교 현장에서 연쇄 집단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ybc9100@sedaily.com
유병철 기자 보도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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