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반환보증 사고 두 달 연속 500건 넘어
보증사고액 총 1,098억…상품 출시 이후 최대
9월까지 누적 보증사고 작년치 이미 넘어서
HUG '대위변제액'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수준
[앵커]
전세보증금을 돌려 받지 못 해 발생하는 사고가 역대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보증사고는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는데요. '깡통전세' 공포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설석용 기자입니다.
[기자]
깡통전세에 대한 공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에 따르면, 지난달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 보증사고는 총 523건 발생했습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보험은 계약 기간 만료 뒤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 할 경우 보증기관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지급하고, 나중에 집주인에게 구상권을 청구해 받아내는 보증금 안전 장치입니다.
지난 8월 511건에 이어 두 달 연속 500건을 넘겼습니다.
보증사고 금액은 총 1,098억원으로 해당 상품 출시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사고 금액은 지난 8월(1,089억원)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어선 뒤 두 달 연속해서 1,000억원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보증사고와 대위변제 금액은 이미 지난해 1년 치를 넘어선 사상 최대로 집계됐습니다.
올 하반기 집값과 전셋값 하락 등에 따른 보증사고가 급증하면서 9월까지 누적 사고금액과 사고건수가 각각 6,466억원, 3,050건을 기록했습니다.
보증사고로 인해 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대신 갚아준 대위변제액 역시 지난달 952억원으로 월별 기준 사상 최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올해 9월까지 HUG의 누적 대위변제액은 총 5,292억원으로, 종전 최대인 지난해 1년치 변제액인 5,040억원을 이미 앞질렀습니다.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설석용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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