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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복규 화순군수가 소개한 '어느 공무원의 24배의 기적'

전국 입력 2023-11-19 22:03 김준원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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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쇼핑몰 '화순팜' 연매출 5천만원→12억 초과 달성

화순군청 전경. [사진=화순군]

[화순=김준원 기자] 구복규 전남 화순군수가 지난 17일 ‘24배의 기적과 공무원의 적극행정’이란 주제로 자료를 냈다. 구 군수가 지난해 7월 부임하자마자 온라인 쇼핑물 활성화를 공약사항으로 내걸었고, 이를 농업정책과 유통팀장이 적극적인 행정처리로 1년만에 24배의 매출액을 올렸고, 사무관으로 특별승진한 사례를 소개했다.

 

구복규 화순군수. [사진=화순군]

어느 자치단체에나 있듯 화순군에도 농산물 판매를 위한 온라인쇼핑몰 '화순팜'이 존재한다.

 

2021년 화순팜의 연간매출액은 5,000만 원이었고, 지난해 6월까지도 3,300만 원의 매출액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구복규 군수는 취임 하자마자 공약사항으로 화순팜의 활성화를 지시했다. 이에 농업정책과 유통팀장은 인사발령 1주일 만에 8페이지 분량의 활성화방안 보고서를 제출했다. 


보고서에 제시된 화순팜의 가장 큰 문제는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는 품목 부족, 둘째는 홍보 부족, 셋째는 플랫폼 사용의 불편함이라고 지적했다.


유통팀장은 보고서 상의 대책에 따라 ▶품목 다양화를 위해 입점업체를 모집하여 교육하고, 적극적인 입점 유도를 위해 입점업체 지원을 강화했다. ▶홍보에 있어서는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담당 공무원들은 자신들이 제시한 대안을 그대로 실천했다. 발로 뛰어다니며 지역 농·축협을 설득했고, 입점업체를 모집했다. ▶온라인쇼핑몰 운영 노하우가 많은 업체로 쇼핑몰 관리업체를 변경했고, 어느 지역이든 가리지 않고 행사를 찾아다니며 화순팜을 홍보했다. 


그 결과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은 1억 3,300만 원으로 동년 상반기보다 4배나 올랐다. 올해는 11월 누계 연매출액이 12억 원을 넘겼다. 불과 1년 새 5,000만 원이 12억 원으로 24배가 올랐다. 같은 시기 공무원들은 입점업체를 58곳이나 더 확보했고, 판매 품목은 250여 개를 추가해 현재 88개 입점업체가 350여 개 상품을 화순팜에서 판매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무원은 수동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시대 변화와 지방자치 정착에 따라 공무원도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범정부 차원에서 강조하는 ‘적극행정’을 실천하는 공무원은 그에 따라 대우받고 ‘소극행정’으로 문제를 일으키면 징계 시 감경도 되지 않는다. 


비단 상벌의 문제가 아니다. 무사안일주의와 탁상행정에 빠진 공무원은 항상 매슬로우 욕구이론의 2단계(안전의 욕구)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3단계 사회적 욕구와 4단계 인정 욕구를 넘어서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충족시킬 기회는 영영 없을 것이다. 공무원이기 이전 하나의 인격체로서 3단계 이상의 고차원적 욕구를 충족한 경험은 남은 인생의 경로를 바꿀 수도 있다.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지만 화순군에서도 ‘적극행정’을 ‘적극’ 독려하고 있다. 적극행정 우수공무원을 선발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도 하고, 적극행정 면책보호관제를 도입해 적극행정 실천 공무원의 권익을 보호하려 애쓰고 있다. 


아울러, 뛰어난 성과를 낸 공무원은 면밀한 심사절차를 거쳐 특별승급도 검토하고 있다. 매출액 5,000만 원이 12억 원이 된 기적 뒤에는 긍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적극행정’을 펼친 공무원들이 있었다. 


상벌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했지만 성과엔 보상이 따라야 하는 법이다. 당시 화순팜 활성화를 진두지휘했던 해당 팀장(6급)은 지난 10월 사무관(5급)으로 승진의결됐다. 


그야말로 공무원의 적극행정 사례를 가장 현실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kimnew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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