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코스닥 신규 상장 132개사…2002년 IT붐 이후 최대
[서울경제TV=김혜영기자]올해 코스닥 신규상장 기업 수가 2000년대 초 IT(정보기술) 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한국거래소의 '2023년도 코스닥시장 신규상장 현황 및 주요 특징'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132곳으로 집계됐다. 올해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종목은 스팩(SPAC‧기업인수 목적회사)을 제외하고도 95개로, 2002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기술성장특례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35곳으로 나타났다. 2005년 특례제도를 도입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이다. 스팩은 37개사가 상장에 성공했다. 이는 스팩을 도입한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이로써,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스팩 수는 89개사로 늘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업종이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반도체 17곳, 바이오 11곳, 화학과 금속 업종이 각각 6곳을 기록했다.
반면,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은 감소했다. 올해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공모 금액은 모두 2조7,700억 원으로 2021년(3조5,800억 원), 2022년 (2조9,700억 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시중 유동성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기술성장특례기업에 대한 상장 활성화 정책을 시행한 결과 올해 상장된 신규 상장 기업 수가 20여년 만에 가장 많았다"며 "앞으로도 중소벤처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지속하고 투자자 보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 /hyk@s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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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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