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주택거래 '갭투자' 비율 다시 증가
4월 서울 주택 갭투자 거래 52.0% 차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 갭투자 50% 넘어
올해 초 30~40% 유지하다 4월 큰 폭 상승
[앵커]
최근 서울에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달 주택 거래에서는 갭투자 비율이 전체 거래의 절반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설석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달 서울에서 거래된 주택 절반이 전세를 끼고 매입하는 이른바 '갭투자'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주택을 거래할 때 제출된 자금조달계획서 4,254건 중 갭투자 거래가 2,213건으로 52.0%를 차지했습니다.
국토부는 자금조달계획서상 보증금 승계 금액이 있으면서, 실제 거주하지 않고 임대 목적으로 거래한 주택을 갭투자로 분류했습니다.
지난해 1월 이후 서울 주택거래에서 갭투자 비율이 50%를 넘긴 건 지난달이 처음입니다.
서울 갭투자 거래 비율은 지난해 12월 43.3%, 올해 1월 45.8% 등 올해 초 모두 40% 중반대를 유지해왔습니다.
지난 3월에는 33.2%로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지난 달 전체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갭투자로 나타나는 등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입니다.
서울 25개구 중에서 지난달 갭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천구(65.6%)로 조사됐고, 강남3구 역시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갭투자로 분류됐습니다.
특히, 세종시 내 갭투자 비율은 64.2%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선 정부의 대출 규제로 인해 갭투자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싱크] 윤지해 / 부동산114 수석연구원
"어차피 서울에서는 LTV 40% 규제를 받으니까 지금 전세가율 자체는 한 50~60%에서 움직이거든요. 그런 면에서 보면 자금 여력이 좀 부족하신 분들은 일단 전세를 끼고 매입을 하시는 경향이 높은 거죠."
서울경제TV 설석용입니다. /joaquin@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설석용 기자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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