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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지금 증시에서 중요한 건 ‘알맹이’야

오피니언 입력 2022-07-04 22:27 최민정 기자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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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최민정기자] 지난 1일 코스피는 1년 8개월 만에 장중 2,300선이 무너졌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둘러 대책마련에 나섰지만, 시행 첫날인 오늘(4일) 코스피는 또 다시 장중 2,300선이 무너지며 대책 효과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코스피는 올 1월부터 오늘(4일)까지 –22.75% 내렸고, 같은 기간 코스닥 역시 –30.10% 추락했다. 


증시 하락이 지속되며 개인 투자자들은 수익은 커녕 원금만 찾으면 그만두겠다고 할 지경이다. 


물론 부진한 증시 상황은 비단 대한민국 만의 상황은 아니다. 현지시간 1일 기준 미국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 등이 올해 들어 각각 –19.73%, -28.87% 씩 내리는 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각국 증시 상황은 녹록치 않다. 


다만, 코스피와 코스닥의 낙폭이 유난히 큰 것이 문제다. 지난 6월 기준 코스닥과 코스피는 글로벌 증시 하락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로 낙폭이 컸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올 들어 달러 강세와 대외 변수에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지며 기업들의 경쟁력이 악화되며 실적 우려가 커졌고, 미국 기준금리의 급격한 상승 가능성 등을 증시 하락 원인으로 꼽는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개인투자자들은 불합리한 공매도 제도를 증시 폭락의 원인으로 여겼다. 


공매도를 실시할 때, 개인투자자의 담보비율은 140%인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05%에 불과하고,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상환기한은 90일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사실상 무기한 연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과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코스피 시장 일평균 공매 거래 대금은 4,260억원에서 5월 4,780억원으로 늘어났고 6월에는 5,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공매도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동안 코스피는 점점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지난 4월 2,739선에 시작했던 코스피는 5월들어 2,687선, 6월엔 2,658선으로 점점 떨어진 것과 불어나는 공매도를 연관 짓기엔 충분해 보인다. 


지난 1일 코스피 지수가 장중 2,300선도 하회하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금융시장합동점검회의를 개최해 시장상황을 점검하고 증시 변동성 완화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이번 변동성 완화조치에는 증권사 신용유자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와 공매도 특별점검 등이 담겼다. 이에 오늘(4일)부터 오는 9월 30일까지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가 면제된다. 


다만,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러한 금융당국의 변동성 완화조치에도 증시는 전혀 반응하지 않았다. 오늘(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2,300.34p에 마감했고 장중 또 다시 2,300선을 하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해당 기자의 취재 결과 신용융자담보비율 유지의무 면제는 ‘의무’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오늘(4일) 현재 극소수 증권사가 기준을 유예한 것을 제외하면 대다수가 기존 기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시가 만약 더 하락한다면, 해당 리스크는 증권사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구조이며, 개인들의 리스크도 커질 수 있는데 자율성에 따라 이를 당장 시행하기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전하기도 했다. 


대책발표 이전과 달라진 것 없는 시장 환경 속, 지금 필요한 것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일명 ‘쓰리고’에 피해 받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탄탄한 ‘알맹이’를 지닌 대책이 아닐까. /choi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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