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단기 외상 미수금 폭탄…테마주 ‘광풍’ 주의보
"LK-99, 상온 초전도체 아냐"…초전도체 테마株, 곤두박질
"기대가 실망으로"…초전도체 테마주株, 패닉 양상
'2차전지 바톤터치'···초전도체株, 투자 주의보
사흘짜리 초단기 ‘빚투’ 급증…'반대매매' 공포 외줄타기
“이번엔 안 놓쳐”…초전도체 테마株, 변동성 '빨간불'
[앵커]
연일 상한가 랠리를 펼친 초전도체 테마주가 하루새 고꾸라졌습니다. 주식 시장이 마치 도박판 같은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는 지적 속 개인투자자들의 초단기 외상 미수금이 불어나고 있는데요. 테마주 광풍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사이 증권가는 반대매매 경고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4일)장 초전도체 테마주가 동반 급락했습니다.
모비스 28%, 신성델타테크는 24% 등 고꾸라졌습니다.
3일 사이 2배가 넘게 폭등한 주가가 하루 사이 곤두박질친 겁니다.
국내 초전도저온학회는 지금까지 공개된 자료와 영상만으로는 ‘LK-99’를 초전도체로 보기는 어렵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진실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기대감이 한 순간에 실망감으로 바뀌며, 초전도체주 테마주는 개장과 동시에 패닉셀(공포에 의한 매도/Panic sell) 양상을 나타내며 변동성을 키웠습니다.
이 같은 테마주 쏠림 현상은 ‘나만 소외된다’는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 현상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2차전지에 쏠렸던 수급이 초전도체 테마주로 몰린 겁니다.
문제는 실적이나 명확한 호재가 아닌 ‘묻지마식 투자’가 번지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증권사에 돈을 빌려 테마주 상승에 올라타려는, 초단타 매매 투자자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기준, 외상으로 주식을 샀다가 돈을 갚지 못한 위탁매매 미수금은 7,773억원,
반년 만에 4배가 넘게 불어나며, 16년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이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 증시 낙폭 키우는 뇌관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인터뷰]이효섭 /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 실장
"실적을 기반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개인투자자 피해가 결국 커질 수가 있죠. 개인투자자들은 ‘빚투’(빚내서 투자)를 했기 때문에 과도하게 물량이 쏟아지면 반대매매가 나오고, 반대매매는 또 다시 주가 하락을 일으키고 악순환이 될 수 있거든요”
거래소는 연일 시장 경보를 울리고 있습니다.
서남은 오늘 하루 매매 거래가 정지됐고, 덕성과 모비스는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유연서/영상취재 신현민]
김혜영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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