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증권채 미래에셋증권, 수요예측 '완판'
삼성·NH투자·KB증권 등 공모채 조달 계획 ‘분주’
"연초 유동성 확보"…증권사, 장기차입 전환↑
PF에 발목잡힌 증권사, '홍콩 ELS' 손실도 부담
높은 조달 금리 부담…증권채 ‘옥석가리기’ 전망
[앵커]
증권사들이 연초 효과를 노리고 채권 발행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부동산PF 후폭풍과 홍콩ELS 우려 속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건데요. 김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새해 첫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은 3,000억 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6,000억 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습니다.
모집액의 두 배 수준의 자금을 끌어모은 겁니다.
미래에셋은 조달 자금 전액을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다른 증권사들도 공모채 조달 계획에 분주합니다.
삼성증권은 오는 17일 2,500억 원 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와함께, NH투자증권,KB증권 등도 공모채 조달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증권사들이 연초 유동성을 확보해 불확실성을 줄이고자 자금 조달에 나선 겁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고된 가운데, 장기 차입 전환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금리와 채권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이는 만큼, 금리 인하가 예상되면 채권 투자 수요는 증가합니다.
특히, 태영건설 워크아웃으로 불거진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적립 부담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에 더해, 홍콩H지수 ELS(주가연계증권)의 만기도 돌아오면서 우려됐던 손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높은 조달 금리는 부담입니다.
업계에서는 증권채 옥석가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증권사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 속 부동산 PF 규모가 덜 하고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에 대한 투자 심리가 우호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김가람]
김혜영 기자 증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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